백병원앞 정상 되찾아/학생들 바리케이드 자진 철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달 25일 성대생 김귀정양 사망이후 학생들이 서울 백병원앞 도로 양쪽에 철조망·모래주머니 등으로 설치했던 바리케이드가 7일 오후 자진 철거됐다.
그동안 경찰진입에 대비,교대로 쇠파이프·각목을 들고 병원 주위에서 농성하던 성대생등 2백여명은 7일 오후 부검이 끝난 뒤 총학생회 결정에 따라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여동안 바리케이드를 자진 철거하고 중구청과 함께 도로를 청소했다.
학생들은 이어 병원앞에 쌓아두었던 화염병 3천여개와 돌,쇠파이프·각목 6백여개를 한데 모아 중구청에 처분을 의뢰한 뒤 50여명만 영안실 주위에 남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로 철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밤 늦게부터 차량통행이 재개됐으며 그동안 문을 닫았거나 개점휴업상태에 있던 주변상인들도 8일 오전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