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증 눈물의 정상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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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려증권이 우승컵을 24세로 요절한 팀 동료 김은석의 영전에 바쳤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6회 종별선수권대회 겸 91년도 1차 실업선발전 남자부리그에서 고려증권은 신예 박삼룡 어창선의 활약으로 금성을 3-0으로 따돌리고 3승을 마크, 지난 88년 1차 실업연맹전우승 이래 3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숨진 동료 김은석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 리번을 가슴에 달고 코트에 나선 고려증권선수들은 정의탁 이재필 등 고참선수들의 분투와 박삼룡 등 신예들의 가세로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직후 고려증권선수들은 김은석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가 우승컵을 바쳤다.
한편 여자부 준결승에서 호남정유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대농의 도전을 3-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라 후지필름을 꺾고 한일합섬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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