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결과 반박 대질·공동조사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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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 사인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단장 권영길)은 4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박 위원장의 죽음에 안기부가 개입되지 않았다는 검찰의 수사발표를 반박하고 공개석상에서 사건관련자들을 대질시켜 공동조사 할 것을 요구했다.
조사단은『검찰은 박 위원장이 구치소생활의 어려움과 노조활동에 회의를 느껴 순간적 충동으로 병원옥상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이래 한달 가까이 되도록 사인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민주노조지도자가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비관 자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부검 소견서에 오른쪽발바닥에 난 4cm크기의 열창, 오른쪽 안구의 코쪽과 머리쪽의 피하출혈 등에 관해 언급이 없고 ▲당국이 시신을 황급히 처리한 점등을 들어 비관에 의한 자살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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