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무역 넉달째 적자/1∼4월/개방 확대로 10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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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국내시장 개방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미 무역수지가 4개월째 계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 4월말 현재 53억9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57억3천2백만달러)보다 5.8% 줄어든 반면 수입은 63억7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53억4천6백만달러)보다 19.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월중 대미 무역적자는 1월 1억3천5백만달러,2월 4억6백만달러,3월 2억3천8백만달러,4월 1억9천8백만달러 등 모두 9억7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대미 무역수지가 연속 4개월째 적자를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는 2차 오일쇼크때인 79∼81년중 연간 2억∼5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것 이외에는 해마다 흑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87년에 95억5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낸 이후 해마다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왔었다.
그러나 미국측은 올들어 우리나라와의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개방압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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