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천명/촛불 「평화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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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총련소속 대학생 3천여명은 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고 김귀정양 추모제 및 시민·학생 단결결의대회를 갖고 서울 백병원까지 촛불 가두행진을 벌였다.
학생들은 결의문에서 『현정권은 새 총리임명에서 드러났듯이 국민들을 무시한채 오히려 공안통치를 강화하고 있고 결국 김양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하고 ▲공안내각 총사퇴 ▲백골단해체 ▲민주정부 수립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3)가 나와 『더이상 젊은이들의 희생이 없도록 정치인들이 각성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중 3백여명은 오후 9시30분쯤 학교를 출발,인도를 따라 3㎞쯤 떨어진 서울 백병원까지 촛불을 든채 행진을 벌였으나 경찰은 이를 막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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