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에 관중 몰린다|굵직한 대회로 붐|차 감독 좀 보자|월드컵 대표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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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프로축구관중이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축구협회가 잠정 집계한 올 프로축구 관중수는 올 시즌의 4분의1인 지난 29일까지 29게임에 35만5천1백명에 달해 게임당 1만2천2백45명에 달하고있다.
이 같은 관중수는 90게임을 소화한 지난해 총관중수 37만8천9백77명(게임당 평균 4천2백11명)에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며 게임당 평균숫자에 있어서도 지난해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올 들어 국내프로 축구팬들이 대폭 늘어난 것은 올림픽예선·남북단일팀 구성·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출신 차범근 감독의 프로리그 가세, 포철전용구장 개장, 월드컵대표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의 프로리그 출강에 따른 경기의 박진감, 그리고 협회·프로구단들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를 프로축구 「중흥의 해」로 삼은 협회와 6개 구단들은 전 그룹사를 통해 적극적인 관중동원을 위해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는 노력을 기울여 홈구장에 관계없이 많은 응원단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있는 LG·유공·일화 등은 주최여부에 관계없이 관중들을 동원, 동대문운동장의 게임당 평균관중이 1만5백63명으로 국내축구의 중심지로 다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올해 프로축구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차범근 감독의 현대가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있는 것이다.
차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팬들의 관심은 물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 그룹고위층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는 게임당 1만7천8백50명을 기록하는 등 유공의 9천3백10명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고 있다.
구단별 게임당 평균관중은 현대에 이어 포철(1만4천1백67명) LG(1만1천2백명) 대우(1만1천11명) 일화(1만명) 유공(9천3백10명) 순으로 나타나 관중도 그룹사의 관심도 및 투자에 비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는 1백80게임을 소화한 29일까지 1백53만3천8백25명을 동원, 게임당 8천5백21명의 관중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9천6백65명에 비해 다소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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