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칠레 FTA 조건부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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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단체협의회는 13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조건부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민단체가 FTA 비준에 찬성한 것은 처음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민운동을 주도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비준안 처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TA 체결이) 불가피한 길이라면 지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해 온 대책을 조건부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국회에 당당히 비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러나 8천억원으로 계획된 FTA 특별기금을 1조3천억원으로 늘리고, 신규 정책자금의 대출금리를 4%에서 3%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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