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영어마을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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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영어마을이 생긴다. 서울시교육청은 경기도 가평에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은 현 가평 학생교육원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되며 3층 건물에 방송 스튜디오.도서실.우체국 등 체험 교육장과 숙박시설.식당 등의 기본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영어 사교육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영어 교육에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은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무료로 다양한 영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은 외부 기관에 운영을 위탁하는 다른 영어마을과 달리 교육청이 직접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와 더불어 현직 영어 교사가 보조 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 대상은 초.중.고생이며 개인별 신청은 받지 않는다. 대신 학급별.학년별.학교별로 최대 180명이 동시 입소해 연간 468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참가 우선권을 주고 교육비도 교육청에서 부담한다. 일반 신청자의 경우도 기존 영어마을보다 저렴한 실비 수준의 참가비만 받을 계획이다.

교육원은 주중엔 4박5일 영어 체험캠프를, 방학 중에는 3주간 집중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원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별도로 영어 교사를 위한 심화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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