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회 무산/전국 심야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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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범국민대책회의」주최로 25일 오후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2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던 제3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저지로 대부분 무산됐으나 참석자들이 곳곳에서 26일 새벽까지 시위를 벌였다.
분신사망한 전남대생 박승희양(20)의 장례식이 치러진 광주에서는 오후 10시40분쯤 시위대 3천여명이 광주시 중흥동 민자당 광주·전남지부 당사에 화염병 5백여개를 투척했으며 이 과정에서 호남대생 김선일군(19·법학1)이 최루탄 파편에 안경 낀 오른쪽 눈을 맞아 전남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10시20분쯤 마산에서도 학생·근로자 등 20여명이 중앙동 마산세무서·마산지검·신축중인 마산시청사 등 3개관공서에 돌·화염병을 던져 당직근무중이던 마산지검 사건과 직원 양수철씨(27)가 화상을 입었으며 이들 건물의 유리창 46장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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