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태 재발방지/평화적시위 보장해야/성대 장 총장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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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귀정양의 모교인 성균관대는 26일 오전 비상교무위원회를 열고 보직교수 20명으로 「김귀정양 사태에 대한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이완하 부총장)를 결성했다.
장을병 총장은 이날 회의를 끝낸뒤 성명을 발표,『과격한 시위진압에 또다시 젊은 생명이 희생된데 대해 가슴아픈 심정 금할 길 없다』며 『정부는 국민의 평화적 시위를 보장해야 하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대교수협의회·총학생회·민주동문회 등 성균관대 관련 10개단체 대표들은 이날 교내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학교측과는 별도로 「고 김귀정 열사 살인만행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범성균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범성균인 대책위원회는 이날 ▲강경진압 책임자인 내무장관·치안본부장·시경국장 및 현장책임자의 구속 처벌 ▲백골단 및 전경 해체 ▲평화집회시위 보장 및 최루탄 발사 등 일체의 폭력사용 중지 ▲정원식 신임총리 임명 취소 및 내각총사퇴 등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장례문제는 일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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