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시책에 기업도 순응해야/김종인 수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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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23일 『큰 혼선이 야기되지 않는한 정부가 당초에 설정한 경제운용방식에 기업들도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해소를 위한 통화량증대요구등을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수석은 이날 한국능률협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마련한 한국경영대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이해하나 현실상황을 획기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또다른 혼선을 야기한다』고 전제하고 물가억제 등을 위해 정부가 펴고 있는 시책에 기업들이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김수석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속에서 생존의 관건이 되는 것은 얼마나 슬기롭게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제주체들이 상황의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달리 행동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최근 재계가 정부시책을 비판한데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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