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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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회합’에 참석한 한승수 유치위원회 위원장, 이건희 삼성 회장,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김진선 강원도 지사(왼쪽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12일 청와대.정부.체육계.유치단 인사 등이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평창 유치지원 회합'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 회장에게 "각국 IOC 위원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쳐달라"고 요청했고, 이 회장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도 큰 일인 만큼 국민의 단합된 힘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체육계는 이 회장의 역량과 의지, 스포츠 외교활동의 경험, IOC 위원으로서 구축한 국제적 네트워크 등을 감안할 때 그의 적극적인 역할이 유치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다음달 평창 실사를 위해 내한하는 IOC 위원들을 접견하고, 3월 이후 해외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IOC 위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특히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의 과테말라 IOC총회를 전후해 집중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평창이 겨울올림픽 후보지 선정 결선투표에서 3표 차로 탈락한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유치운동에 전력을 다해 국제 스포츠계에 뚜렷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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