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다각화, M&A가 선진기업 지속 성장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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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05년 4.6% 성장에 그쳤던 미국의 컴퓨터.사무기기 시장에서 애플만이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의 다각화 전략이 맞아떨어진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선진기업 사례로 본 지속적 성장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애플 등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사례는 애플의 다각화전략과 구글의 인수.합병 전략, 존슨&존슨의 목표시장 전환 전략 등이다.

애플은 신제품인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지난해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이맥 컴퓨터로 상품기획.디자인.브랜드.지지층 등을 쌓은 애플이 회사의 핵심역량을 고루 발휘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를 다각화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구글은 각종 인터넷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IT업체들을 인수.합병해 단순 검색 엔진에서 종합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변신했다. 웹 검색뿐 아니라 동영상.뉴스 검색, 지도경로 찾기, 지역정보 찾기, 동영상 공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유사 인터넷 업체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존슨&존슨은 유아용 화장품으로 개발된 베이비 오일이 피부트러블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소녀들과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영역을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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