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추모·규탄집회/광주선 10만 운집… 부산등 산발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광주=특별취재반】 5·18 광주민중항쟁 11주년을 맞은 18일 광주에서는 오후 6시부터 3시간여동안 금남로3가 광주은행앞과 금남로1,2가 일대에서 대학생·근로자 등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정신 계승대회 및 5차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참가자들은 오후 9시쯤 대회를 마치고 전남도청 방면으로 진출,가두행진을 벌이려다 경찰과 충돌해 밤늦게까지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국의 집회허가를 받아 열린 계승대회는 이광우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오종렬 대책위원장의 기념사·대회사,전교조등 각계대표의 연설·결의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연단이 설치된 광주은행앞 네거리에는 오후 2시쯤부터 시민·학생들이 몰려들어 대회시작 직전에는 노폭 30m의 금남로와 중앙로 2㎞ 구간을 완전히 메웠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쯤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24개 대학생 1만5천여명은 광주교대 운동장에서 「5·18추모 및 계승대회 출정식」을 가진 뒤 금남로행사에 참가했다.
【울산=김형배기자】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계열사 근로자 6천여명은 18일 오후 4시 6백여대의 오토바이를 앞세워 울산시민대회장인 태화강 고수부지로 진출하려다 효문로터리에서 대기중인 경찰과 맞서 투석전을 벌였다.
【부산】 부산지역 학생·근로자·재야단체인사 등 2만여명은 18일 오후 3시 부산시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개최키로 했던 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국제시장 골목,가톨릭센터 앞길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대청동 가톨릭센터 안에서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부산 비상시국회의 배다지 공동의장등 재야인사들과 부·울총협소속 대학생 1백여명도 연좌시위를 벌였으며 민주당 노무현 의원이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맞아 코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