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선수 백명 올 소득랭킹|홀리필드 2천7백만불로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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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쥘 수 있는 「아메리칸드림」을 실현시킨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스포츠스타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가.
미국의 스포츠전문잡지인 월간스포츠가 최근호에서 91년도 소득랭킹 1백명을 뽑았는데 보통사람들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액수로 밝혀졌다.
우선 미국 내에서 스포츠스타로 소득 1백위 안에 들려면 최소한 1년에 2백30만 달러(약16억5천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왕국답게 미국에서는 스타들의 연간수입이 계속 증가일로, 지난해에는 1년 소득 3백만 달러이상이 6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무려 38명에 달하고 있다.
연간 소득 1백위 안에는 프로야구선수가 76명으로 압도적이며 농구11명, 프로복싱·미식축구 각각6명, 아이스하키 1명으로 나타나 미국에서의 인기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올해 소득최고는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로 두차례 타이틀전에서 2천7백44만달러(약1백93억원)를 거둬들였으며 2위는 마이크 타이슨, 3위는 버스터 더글러스, 4위는 조지 포먼 순으로 모두 1천5백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 모두 헤비급복서. 전 챔피언 더글러스는 지난2월 홀리필드와의 통합타이틀전 흥행규모가 물경 7천만달러(5백억원)에 달해 이 대전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 특히 홀리필드·타이슨 등은 올해 안에 한두 차례 세기의 흥행이 걸린 대전을 앞두고 있어 천문학적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 슈퍼스타들의 수입분포는 곧 종목별 인기도와도 비례하는데 5∼7위는 프로농구·미식축구· 프로야구·프로아이스하기 순서로 되어있다.
이제까지 미국스포츠스타 중 연 수입 통산 최고는 4개 체급석권의 신화를 창조한 천재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가 89년에 기록한 2천7백40만 달러.
한편 스포츠스타들 못지 않게 TV스포츠캐스터들도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연간 2백20만 달러를 버는 CBS의 존 마롄을 비롯, 10명의 캐스터들이 1백만 달러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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