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마이트 공격하며 숙소 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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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4시50분경(현지시각)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대우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안에 가까운 곳에 자리한 숙소에서 무장단체가 다이나마이트를 터트리며 잠을 자고 있던 근로자들을 위협해 어디론가 데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외국민보호과 김희철 서기관은 "사건이 발생한 지는 4시간 정도 지났지만 외교부엔 관련 내용이 통보된 지 2시간 밖에 되지 않아 무장단체의 정체 등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김호영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테러사건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국정원 등과 공조해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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