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융자 떼일것 대비/대손충당금 준비중/유럽 민간은행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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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럽의 주요민간은행들이 대 소련 융자금의 부실화를 우려,대손충당금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행이 작년 12월 기결산에서 대손충당금을 계상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스위스 등의 은행도 대손충당금 계상을 검토하고 일부 일본은행의 현지법인들도 준비하고 있다.
소련의 정치·경제정세의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등에서도 융자시 1백% 자국정부보증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소 지원은 7월 런던에서 열린 선진국 정상회의의 주요의제가 되겠지만 민간은행이 대소 융자에 보다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과감한 지원책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손충당금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을때를 대비해 이익금중에서 채권액의 일정비율을 떼내 적립해두는 자금이다.
영국의 경우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매트릭스」라고 불리는 대손충당금을 계상할때의 기준을 민간은행에 시달리고 있지만 버클레이즈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등 대형은행 사이에서는 「현행기준에 맞추려면 대소 채권을 대상으로 이를 늘릴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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