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네번째 중동길/소 외무와도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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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마스쿠스·워싱턴 AFP=연합】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 평화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걸프전 종식이후 네번째 중동 순방길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1일 오후 시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미 외교관들이 밝혔다.
베이커장관의 이번 순방은 유사한 임무를 띠고 지난 8일 시리아를 방문한 뒤 현재 이스라엘에 머무르고 있는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과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으며 미 소 외무장관들은 12일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소 두 나라가 공동으로 주관할 중동 평화회담을 마련하기 위해 1주일동안 시리아·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베이커장관은 중동 평화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과 각 아랍국가간의 직접회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의 직접대좌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6일 자신의 중동방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은 지난달에도 중동 및 소련을 순방한 바 있는데 미 관리들은 지금까지 세차례 진행된 베이커장관의 중동방문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을 협상탁자로 끌어 들이는데 진전을 이룩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베이커장관은 먼저 시리아를 방문해 12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이날 카이로로 가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베이커장관은 이어 오는 14일 요르단을 방문한 후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하는데 베이커장관은 이번 순방기간중 팔레스타인 대표들과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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