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도 결이 있다. 나뭇결을 살려야 가구 모양새가 나듯 피부 역시 결을 살리는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이번 주엔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가 나섰다. 뷰티 테스터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험담을 들어보자.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
피부 주름과 모공을 감춰 매끄러운 피부 결을 만드는 매직 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나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 피부 당김이 심하거나 미세한 주름이 많은 경우 파운데이션과 섞어 발라도 된다.
유성근(45.복합성)
이 제품을 받고 한때 홈쇼핑에서 히트를 쳤던 메이든이 생각났다. 주름 사이사이를 메워줘 화장하면 주름을 감춰주는 메이크업 제품이다. TV에선 굵은 주름도 가려준다 했지만 내가 써 본 결과 주름이 완벽히 감춰지지 않았다. 다만 만졌을 때 피부가 매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클라란스의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 역시 그런 기대감으로 발랐다. 하지만 피부결을 메이든만큼 곱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 대신 장시간 주름이 보이지 않는 효과는 뛰어났다. 이 제품을 바르고 나면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이 곱게 펴 발라진다. 눈 아래 굵은 주름 부위에 꼼꼼히 펴 발랐더니 미세 주름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굵은 주름도 눈에 띄게(?) 가려졌다.
이 제품의 진가는 저녁때 화장을 지우기 전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은 파운데이션이 주름 사이에 끼어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런 고민을 덜어줬다.
김진희(35.거칠고 칙칙하며 눈가 잔주름)
눈웃음이 많은 까닭에 눈가의 잔주름이 늘 신경 쓰인다. 게다가 화장을 하면 더욱 푸석하고 칙칙해 보이는 피부도 문제.
클라란스의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는 무향의 핑크빛부터 내 맘을 사로잡았다. 질감은 실크 스카프에 견줄 만큼 부드럽다. 예전에는 파우더를 바르면 허옇게 뜨곤 했는데, 이 제품이 해결해줬다. 파우더를 펴 바르니 원래 피부 좋은 사람들이 화장하면 더 뽀얗게 보이는 것처럼 내 피부도 뽀얘졌다. 거기에 미세한 펄감까지 드러나 거울에 비친 얼굴이 생기 있어 보였다. 한 마디로 비포장 도로를 매끈하게 포장공사해 놓은 느낌. 이 제품을 바르고 화장대에 앉으면 스타들의 윤기나는 피부가 부럽지 않다.
김경희(41.복합성)
아무리 예쁘고 세련되게 꾸며도 메이크업이 들뜨면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 외출 직전 거울을 볼 때 화장이 잘 받은 날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들뜬 날은 기분이 처진다. 하지만 더 이상 감정의 기복은 없다. 이 제품을 사용한 뒤 메이크업이 들뜨는 걱정은 사라졌다.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는 피부에 바르자마자 얇은 막을 만들어 주는데, 그 느낌이 보드라운 실크같다. 특히 눈밑 잔주름과 콧방울에 넉넉히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면 뭉치거나 겉돌지 않고 보송보송하면서도 부드럽다. 입술과 눈썹 화장에만 조금 공들이고, 다른 색조화장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만족스런 느낌이다. 덕분에 겉도는 화장을 다듬느라 시간에 쫓기는 일도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