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연임제개헌 제안 대국민담화 발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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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이 개헌에 관해 제안할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의 임기와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제안 내용에는) 현재 5년 단임제를 4년 연임제로 바꾸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연임은 현직 대통령이 1회에 한해 연속해 대통령직을 맡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직을 한번 한 뒤 한텀을 쉬고 다시 출마해 임기를 맡는 중임과는 의미가 다르다. 당초 이날 오전 정치권과 언론에는 노 대통령이 4년 중임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통령의 제안은 중임제가 아니라 연임제다"라고 못박았다. 정치권 고위 관계자는 "연임제 개헌이 되더라도 현행 헌법상 당해 대통령은 대상에서 제외돼 노대통령의 경우 연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 내용에 대해 여야 대표들에게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구두로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도 한명숙총리를 비롯,국무위원들에게 담화 내용의 취지를 설명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특별담화 의제에 대한 논의는 연말연초부터 쭉 있어왔고, 담화 일시가 오늘 아침에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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