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도 '등 돌린' 현대차 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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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8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폭력사태에 대해 “오죽하면 현대차에서 환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노조라는 말이 나오겠냐”고 힐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싸늘하다. 현대차 시무식 폭력사태를 보며 우리가 과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시무식이 맞는지 가슴이 매우 답답하다”며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시무식 폭력사태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노조 자체의 이미지와 정당성마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을 분명하게 자각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우리 경제가 살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먼저 기업을 살리고 국가를 살리자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노조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도 “노조의 요구는 부분적으로 정당성이 있을 수 있으나 방법이 틀렸다”고 지적하면서 “방법이 틀리면 요구의 정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차 노사는 이전의 관계에서 벗어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무원칙한 거래가 아닌 원칙있는 타협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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