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고장났을 때 인근역에 즉시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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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하철의 운행중단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역 또는 연계노선의 다른 역에 대기중인 승객들에게 사고내용을 즉시 알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토록 하는 무선통신체제가 금년 중 이뤄지게 된다.
또 고장전동차를 긴급 수리하는 기동검수반의 인원도 크게 늘려 신속한 사후조치가 이류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2일 현재 1호선 청량리역 등 19개역에만 설치돼있는 사령실-전동실차간 교신내용의 무선방송 청취시설을 올해안에 전체 1백3개 역에 모두 설치키로 했다.
이는 최근 전철운행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사고사실이 다른 역에 전달되지 않아 승객들의 연착항의사태가 속출함에 따른 것이다.
무선방송 청취장치가 전체 역에 확대설치 되면 각 역에서 1∼4호선의 노선별 사령실과 전동차기관사들과의 무선교신내용을 동시에 청취, 사고가 났을 때 구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상황을 곧바로 알려 다른 교통편 이용 등의 후속조치가 가능해 진다.
공사측은 지난해12월 이 같은 통신청취장치를 1호선 시청·청량리,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신도림, 3호선 종로3가·충무로·을지로3가, 4호선 미아·길음·혜화·동대문운동장역 등 모두 19개 역에 우선 설치했으나 최근의 잦은 사고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 금년 중 추경예산을 확보, 이를 지하철공사구간의 모든 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안내방송 시스팀은 각 노선의 사령실이 운행중인 전동차로부터 사고내용을 교신, 수리시간에 따른 연착예정시간 등을 판단, 각 역에 일일이 유선전화로 알리고 역에서 이를 다시 승객들에게 알리도록 돼 있어 전달시간지연 등의 불편을 겪고있다.
공사측은 이와 함께 현재 59명으로 구성돼 20여개 역에 분산 대기중인 기동검수반의 인원도 1백명선까지 점차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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