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근 확실한 골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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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3년만에 프로축구 득점 왕 타이틀 복귀를 노리는 이기근(포철)이 올 시즌 4골을 기록, 득점 선두에 나섰다.
88년 득점 왕(12골)인 이기근은 27일 포항전용 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유공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최순호의 센터링을 멋진 헤딩골로 연결, 결승골을 뽑았다.
동계훈련에서 부진으로 한때 2군으로 밀려났던 이는 3월의 대통령배 아마대회에 출전, 발군의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다시 1군에 복귀한 후 지난 6일 전용구장 개막 전에서 축포를 터뜨린 후 20일의 LG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는 등 모두 3게임에서 결승골을 장식, 포철의 확실한 골게터로 자리잡았다.
포철은 이날 이기근의 골로 유공을 1-0으로 제압, 3승1무1패로 승점 7점을 마크하면서 선두 대우(승점 8)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편 2만여 명의 관중들이 지켜본 가운데 벌어진 동대문 경기에서는 후반5분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처음 기용된 이수철이 결승골을 터뜨린 현대가 홈팀이자 지난해 우승팀인 LG를 역시 1-0으로 제압, 승점 6점으로 단독3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현대는 초반의 부진을 씻고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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