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교생 세명/텐트갖고 집 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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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연합】 25일 오후 5시30분쯤 대구시 산격2동 북대구국교 6학년 김건우(12)·김도형(12)·이원식(12)군 등 같은반 어린이 3명이 자전거·텐트 등을 갖고 무단가출,건우군의 아버지 김성현씨(46)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수업이 끝났으나 오후 5시가 넘도록 이들이 귀가하지 않아 건우군의 책상서랍을 뒤져보니 『우리는 목적지가 없다. 부모님도 무섭지 않다. 옷은 건우,음식은 도형,잠자리는 건우·원식』이라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출 다음날인 26일 오전 7시55분쯤 같은반 친구인 한재애양(12)에게 전화를 걸어 『안동댐 근처에 있는데 서울에 갈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는 것.
경찰은 이들이 부유한 가정에다 학업성적도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국교생 가출을 모방한 것으로 보고 행적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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