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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마력에 빠져 보시렵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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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 창작춤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 서온 창무회(이사장 김매자)가 창무국제예술제를 연다.

올해로 14회째다. 19~29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포스트 극장,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공연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용 흐름을 소개하고 국내 작품의 국제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내로라하는 무용단의 춤사위를 볼 수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단체는 일본의 산카이 주쿠다. 일본 공연 예술의 한 형태인 '부토'를 일약 세계적인 무용의 하나로 발돋움시킨 단체다. 1975년에 설립돼 38개국 7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 페스티벌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도 빠짐없이 초청받아 왔다. "최면과 각성 사이를 오가는 과정들이 관객을 춤의 심장부로 초대한다"(프랑스 르 몽드), "무용수들은 수초처럼 우아하게 움직이고 어떤 특별한 의미나 부담없이 자유롭다" (일본 아사히 신문) 등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한국에서 선보일 작품은 세계 최고의 무용 전용 극장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2000년에 초연된 '카게미'다. 산카이 주쿠 특유의 세밀한 연꽃 무대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중국 베이징 현대 무용단이 삶의 변화와 재탄생을 표현한 '서약-삼경에 내리는 비'(사진)를 공연하고, 인도네시아 사르도노 댄스 씨어터는 '쓰나미 속의 여인들'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무용단으론 국수호 디딤무용단(볼레로),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수간), 황문숙 현대무용단(강강술래) 등이 공연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창무회는 지나온 역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역'이란 작품을 올린다. 02-704-642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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