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新났어요"…한시즌 최다골 9년 만에 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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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팀당 두 경기(12·16일)만을 남겨뒀다. 성남 일화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지만 마그노(전북 현대·26골)와 김도훈(성남·25골)의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팽팽하다. 이들은 물론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23골)와 도도(울산 현대·22골)까지도 94년 윤상철(전 안양)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을 깨버렸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한시즌 최다골' 외에도 프로축구 20년사를 빛낼 수많은 신기록이 쏟아졌다.

▶개인 기록

첫 손에 꼽는 기록은 신태용(성남)의 60-60클럽(93골-63도움.11일 현재)가입이다. 신태용은 지난 6월 15일 울산 현대전에서 샤샤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60도움을 기록,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60-60클럽에 가입했다.

2001시즌 50-50클럽을 개설했던 김현석(울산)은 신태용에게 60-60클럽은 뺏겼지만 통산 최다경기출전 기록행진은 이어갔다. 올시즌 19경기에 출전, 기록을 3백70경기까지 늘렸다. 그러나 플레잉코치인 김현석이 최근 출전이 뜸한 사이 신태용이 바짝 좇아왔다. 현재 3백68경기에 출장한 신태용은 올시즌 남은 두 경기에 출전하면 김현석과 타이가 된다.

김도훈(25골-13도움)과 에드밀손(전북.16골-13도움)은 나란히 '만능 공격수'의 척도인 한시즌 10-10클럽에 가입했다.

95년 부산 대우에 입단한 샤샤(성남)는 11일 현재까지 1백4골을 기록,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경신을 진행 중이다.

▶팀 기록

가장 주목할 기록은 팀 최다연승기록이다. 4년간 깨지지 않던 8연승 기록을 깬 것은 두 팀이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성남전부터 연승행진을 시작한 울산은 해를 넘겨 지난 3월 23일 광주 상무전까지 9연승, 98년 부산과 99년 수원 삼성이 세웠던 8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남도 지난해 11월 10일 부산 아이콘스전부터 지난 4월 30일 전북전까지 9연승을 기록했다.

성남이 11일 현재까지 거둔 한시즌 27승도 팀 최다승 기록이다. 올시즌 K-리그 참가팀이 12개로 늘어나면서 경기수가 팀당 44경기로 늘어 '순도(純度)'는 약간 떨어진다. 종전은 99년 수원이 기록한 20승(팀당 27경기)이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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