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백두장사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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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체급별 장사씨름>
「씨름판의 신동」강호동(일양약품)이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푸 석권하며 근성 있는 씨름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은 22일 태백 KBS홀에서 벌어진 제56회 체급별 장사씨름 대회 최종일 백두장사 급 결승에서 2년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 임용제(부산조흥 상호신용 금고)를 3-0으로 가볍게 일축, 2연패를 달성하면서 3백 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강은 지난 89년 데뷔이래 천하장사 3회에 이어 백두장사 타이틀을 다섯 차례 거머쥐게 됐다.
강은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적극공세를 감행, 첫판을 들배지기로 따내 기선을 잡고 둘째·셋째 판도 들어치기와 들배지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손쉽게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에 앞서 강은 16강 전에서 제21대 천하장사인「불곰」황대웅(삼익가구)을 맞아 2-0으로 물리쳐 지난달 천하장사 결승(부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8강에 올랐고 최대 고비가 된 4강 전에서 맞수 남동하(현대)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승리, 고비를 넘겼다.
한편 제53, 54회 백두장사 임종구(럭키증권)는 무릎부상으로 준결승에서 임용제에게 2-0으로 패한 후 3-4위 전을 포기, 4위에 머물렀다.
◇백두장사 순위(22일·태백KBS홀)
▲장사=강호동(일양약품)
▲1품=임용제(부산 조흥상호신용금고)
▲2품=남동하(현대)
▲3품=임종구
▲4품=박광덕(이상 럭키증권)
▲5품=이민우(삼익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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