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외국어 남용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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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각종 월간 잡지에 게재되는 광고들의 문안에 외국어가 남용되고 있음이 소비자 보호 단체협의회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근거가 불분명한 최상급 표현이나 과장·배타적 표현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거나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문제 있다」고 지적된 광고 중 4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비자 보호 단체 협의회(회장 박금순)가 최근 91년 3월 호 각종 월간지 20여 종류에 실린 광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9건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문제 있는 광고를 내용별로 보면 필요 없는 부분에까지 외국어를 쓰거나 상품명 등을 아예 외국어로만 기재한 것이 29건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외국어로만 표기된 상품들은 에스콰이어의「INFINITY」, 한주 통상의「Levis BUTTON FLY」, 설아 패션「Calvin Klein」등 7건으로 수입품인지 국산품인지 쉽게 분간할 수 없게 돼 있다.
근거 없는 최상급 표현이나 과장·허위·현혹·오인 가능성을 크게 할 우려가 있는 것은 27건이었는데 이들이 쓴 표현은 완전무공해, 최고급 정제 원료, 국내 최초·최고의 걸작품, 국내 최대규모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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