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활짝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차범근 감독이 프로지도자 데뷔 6개월만에 활짝 웃었다.
차 감독이 이끄는 현대는 2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4주 째 경기에서 박종환(박종환)감독이 이끄는 홈구장의 일화를 맞아 후반에 2년 생 김현석(김현석)과 신인 신홍기(신홍기·한양대)가 한 골씩을 뽑아 2-0으로 승리, 4게임만에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 김 호(김호)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의 현대는 착실한 동계 훈련으로 탄탄한 팀웍을 구축, 대우와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으나 변병주(변병주), 윤덕여(윤덕여), 지난해 신인왕 송주석(송주석), 그리고 차 감독이 발탁한 스트라이커 한창우(한창우)마저 부상으로 결장, 3게임에서 2무1패의 저조한 기록을 올림으로써 팬들을 실망시켰었다.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 현대는 일화와 치열한 미드필드 장악 경쟁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으나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에 들어선 현대는 이날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현석이 22분쯤 최강희의 센터링을 그대로 헤딩슛, 선제 골을 터뜨리고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신홍기가 추가 골을 터뜨려 낙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1승2무- 1패(승점 4)로 LG를 제치고 공동 3위로 뛰어올랐으며 일화는 1무3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 경기에서는 홈구장의 포철이 LG와 7골을 주고받는 골 세례 끝에 헝가리 용병 베하의 센터링을 받은 신인 박태하(박태하·대구대) 의 결승골로 4-3으로 승리, 2승1무1패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한편 대우는 부산 홈 경기에서 전반40분 김주성(김주성)의 센터링을 받은 골게터 이태호 (이태호)의 왼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유공을 1-0으로 제압, 3승1무로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