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를 사로잡았던 남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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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명연기와 세계 10대 미인에 들만큼 아름다운 외모, 한 나라의 왕비로서의 명예. 모든 여성이 꿈꾸는 동화같은 사랑과 결혼...

현대판 '신데렐라' 그레이스 켈리가 태어난 날이 바로 오늘(11월12일)이다. 이름만큼이나 우아한 이미지로 세상을 떠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켈리지만 그녀의 숨겨진 남성편력은 그녀의 인생만큼이나 화려했다고 한다.

지난 1994년 영국출신 전기작가 로버트 레이시가 출간해 화제가 되었던 전기 <그레이스>에 등장했던 그녀의 파트너들을 만나보자.

게리 쿠퍼
다소 거친 분위기의 미남배우 게리 쿠퍼와의 깊은 관계는 52년 그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출세작이랄수 있는 <하이눈>에서 함께 공연하면서 맺어졌다.당시 그녀는 23세였고 게리 쿠퍼는 51세로 부녀지간 정도의 나이차가 있었다.

클라크 게이블
53년 거장 존 포드 감독의 <모감보>에서 조연을 맡으면서 만난 클라크 게이블. 당시 케이블은 51세, 켈리는 24세였다.

레이 밀런드
54년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감독의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에 출연하면서 만났다. 당시 49세의 밀런드는 가정을 가진 유부남. 밀런드는 영국출신 부인에게 별거통고까지 받게되는데 둘은 할리우드의 아파트에서 본격적으로 동거생활에 들어갈 채비를 하지만 켈리 집안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다.

빙 크로스비
가수 겸 배우 빙 크로스비와는 육체관계를 동반하지 않은 순수한 사이를 유지했다. 54년 크로스비와 공연한 <갈채>를 통해 그녀는 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스크린의 정상에 이른다. 켈리 가족도 둘의 결혼에 동의했지만 그레이스 자신이 마음을 바꿨기 때문에 둘의 사이는 결혼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윌리엄 홀덴
켈리가 크로스비에서 마음을 돌린 사람은 윌림엄 홀덴. 그와는 한국전을 소재로한 영화 <도곡리 다리>를 통해 만나 짙은 정사장면을 찍는 사이 현실로도 한몸이 돼 버린다.

장 피에르 오몽
켈리는 칸영화제에서 만난 이 미남 프랑스 배우와도 염문을 뿌렸다.

레이니에공
칸영화제 참석 및 히치콕의 영화 <도둑 벼락부자>촬영차 남프랑스 리비에라 해변에 갔다 인근 모나코의 왕궁에 초대된 켈리는 그곳에서 레이니에공을 처음 만난다. 켈리가 미국에 간후 끊임없는 구애편지를 보내던 레이니에공은 55년 12월15일 청혼을 위해 미국에 도착하고 이듬해 1월5일 그레이스의 부모를 만나 결혼을 허락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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