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에 죄수복 찢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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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말 살인 무기수 등 기결수 3명의 집단 탈옥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전주 교도소는 이들 기결수 탈옥과 관련,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이 교도소 전직 교도관 이완성씨(47)가「억울함」을 호소하다 13일 감방 화장실 쇠창살에 죄수복을 찢어 만든 끈으로 목매 자살하자 침통한 분위기.
교도소 관계자는 숨진 이씨가 22년 동안이나 교도관 생활을 해 온 처지여서 누구보다도 교도소 내부 실정을 잘 이해하고 있고 범죄사실이 경미한 사안이어서 중벌을 받지 않을 것도 잘 알고 있어『설마 스스로 목숨을 끊겠느냐』며 자살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교도소 직원들은 이씨의 억울한 죽음이 남의 일만 같지 않다』며『재소자의 소지품 검색과 동태 파악을 강화, 자살방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해명.【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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