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은 미술 다양화의 새 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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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 사회는 과학기술의 시대. 과학기술은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과학기술과 예술, 특히 조형 예술과의 관계를 조명해 보는 학술 토론회「테크놀러지의 예술적 전환」이 11일 오후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술·과학 관계자들이 다수 참가해 기술과 예술의 접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기술의 예술적 전환문제를 모색했다.
이 토론회는 국립 현대미술관이 지난 2월28일부터 4월14일까지 개최한「테크놀러지의 예술적 전환 전」을 끝내며 마련됐다.
정병관 교수(이화여대)는「현대 미술에 있어서의 과학 기술의 의미」라는 주제를 통해 『예술이 과학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60∼70년대로 사진술을 이용한 회화기법이나TV수상기를 사용한 비디오 예술 등 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하고『이같이 과학기술을 도입한 예술을 심미적 가치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신적 의미를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권씨(비디오 예술인 협회장)는「시대적 리얼리티로서의 테그놀러지 아트」에서『우리나라도 젊은 작가들에 의해 테크놀러지아트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히고『이같은 작가들의 창작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작품제작 과정과 대중적 전시회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구 씨(KIST공정 연구부장)는「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기술의 발전은 예술분야에 다양한미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해 왔다』고 밝히고『미의 추구는 과학자들에게도 끊임없는 연구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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