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 찍으면 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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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월 세차례에 걸쳐 총 20억원을 모았던 영화 <바람난 가족> 인터넷 펀드의 최종 수익률이 79.4%에 이른다고 한다. 화려한 캐스팅등으로 개봉전부터 주목받았던 <바람난 가족>은 전국 1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영화·연극 등 엔터테인먼트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인터넷 펀딩’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명필름이 지난 1999년 국내 영화사로는 처음으로 <해피엔드>에 대해 인터넷펀드를 모집, 45%의 수익률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영화 컨텐츠에 주목한 개인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데 어떤 영화를 통해 얼마만큼 벌었는지 살펴보자.

반칙왕('99)
97%의 수익률

해피엔드('99)
수익률 45%

JSA(2000)
공모금액 1억, 440명 참가. 수익률 140%

동감(2000)
438명 참여,
1억원 모금, 40%의 수익률

동감(2000)
438명 참여,
1억원 모금, 40%의 수익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30%의 수익률

엽기적인 그녀(2001)
공모 6시간40분만에 1억 모금
원금을 제외하고도 187%의 높은 수익률 기록

친구(2001)
단 1분만에 공모금액 1억원을 채운 영화 <친구> 인터넷 펀드는 원금제외 최종 수익률 293%

신라의 달밤(2001)
1억5천만원 펀딩이 10초만에 끝나 최단시간 공모기록. 최종 수익률 79.4%.

바람난 가족(2003)
3차공모분 10억원 3분만에 마감. 최종 수익률 79.4%

물론 실패사례도 만만찮게 많다. 무려 3억3천만원의 네티즌펀드를 조성했던 <천사몽>의 경우 총관객수가 1만명도 채우지 못해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봐야만 했다.

인터넷 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 계속적인 정보 수집과 작품성·오락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고르는 안목까지... 역시 돈 벌기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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