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최악의 오염/불난 유조선 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노바항 앞바다 백만배럴 남아
【제노바·로마 AP·로이터=연합】 이탈리아 서북부 제노바항 앞바다에서 불타고 있던 키프로스선적의 대형유조선 헤이븐호가 사고후 3일만인 14일새벽 침몰해 이탈리아에 환경오염 비상이 걸렸다.
헤이븐호는 지난 11일 사고가 난뒤 계속 불길과 연기를 내뿜어오던 상태로 13일에도 세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14일아침 다시 폭발을 일으킨뒤 70m깊이의 해저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 배에는 이란산 원유 14만3천t이 적재돼 있었으며 사고후 유출된 4만∼6만t가량 원유는 거의 불에 타 소진됐으나 약 1백만배럴로 추산되는 나머지 원유가 선내에 남아있어 최악의 생태계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