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손쉽게…담백·산뜻한 맛|깻잎김밥 유부초밥|보통주부 최경숙씨가 격주로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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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단한 요리기구나 값비싼 귀한 재료 없이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러한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이번 주부터 격주로 컬러 요리를 연재한다. 필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특별히 요리에 관심이 많고 솜씨가 뛰어난 최경숙씨(40·서울 방배동). 그의 기고로 가정에서 주부들이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요리를 소개한다. 이번 주는 도시락·간식 등으로 인기 높은 김밥과 유부 초밥을 가정에서 더욱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깻잎 김밥>
깻잎으로 속 재료를 싸 간물로 밥이 삭는 것을 막고 깻잎의 독특한 향이 살아 있어 상큼한 맛이다.
◇재료=밥(쌀 3컵, 다시마 물 3과 3분의1컵, 맛술 2큰술, 정종 1큰술), 식초물(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찻술), 속 재료(깻잎·오이·계란 말이·맛살·단무·불고기다짐), 참기름.
◇만드는 법=①쌀은 1시간 전에 씻어 체에 걸러 둔다. ②마른 다시마에 뜨거운 물을 부어 30분 이상 우려내 다시마 물을 만든다. ③ ①②와 미림·정종을 넣고 밥을 짓는다. ④밥이 다 되면 한 김 뺀 후 식초 물을 골고루 섞어 초밥을 만들어 놓는다. ⑤맛살은 미리 정종·미림을 뿌려 놓고, 단무지는 식초·설탕에 재 놓는다. 다진 쇠고기에 불고기 양념을 해 물기가 남지 않도록 볶은 뒤 다져 놓는 등 속 재료를 준비한다. ⑥김발에 김을 놓고 초밥을 손으로 누르면서 얇게 편다. ⑦⑥위에 깻잎의 넓은 쪽이 안으로 가도록 두 장을 양쪽에서 각각 깔고, 그 위에 속 재료를 색깔 맞춰 가지런히 놓은 뒤 김밥을 만다. ⑧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른 뒤 만들어진 김밥을 굴려야 김이 바삭하고 맛있게 된다. 처음 김밥을 놓을 때 김의 매듭이 맨 밑으로 가도록 주의한다.

<베이컨 치즈 김밥>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재료=초밥, 얇은 지단, 베이컨, 치즈, 오이, 맛살.
◇만드는 법=①베이컨은 바싹 구워 기름을 뺀 뒤 다진다. ②치즈는 2mm넓이로 썰어 놓는다. ③김 위에 초밥을 떠놓고, 그 위에 계란지단을 밥의 ⅔쯤 덮도록 깔아 놓은 뒤 ①②와 오이·맛살 등을 색깔 맞춰 배열한 뒤 김밥을 만다.
※김밥의 속 재료는 명란젓(껍질 벗긴 명란젓에 참기름·다진 파·깨 등을 섞은 것), 김치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유부초밥>
밥맛은 담백하고 씹을 때마다 유부에서 달짝지근한 양념 간장 물이 우러나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것이 유부초밥의 별미다.
◇재료=초밥용 유부 2봉지, 양념 국물(디시마 물 2컵, 설탕 3큰술, 간장 4큰술, 미림 5큰술),밥, 식초 물, 검은깨, 연근 초 조림(다시마 물 l컵, 식초 ⅓컵, 설탕 1큰술, 소금 ⅓큰술).
◇만드는 법=①유부를 칼등이나 밀대로 두드려 놓는다. ②유부를 어슷하게 반 등분한다 .③유부를 뒤집어 끓는 물에 데쳐 기름기를 빼놓은 뒤 양념국물에 넣고 물기가 자작해질 때까지 조린다. ④연근은 5∼6mm 두께로 잘라 물에 담가 두었다가 조림용 국물에 널고 끓기 시작한 뒤 2분 후쯤에 꺼내 다진다. ⑤흰밥이나 다시마 물로 지은 밥에 ④와 검은깨·식초물을 넣고 섞어 놓는다. ⑥⑤를 손으로 꼭꼭 늘러 주먹밥을 만든 뒤 ③의 유부를 꼭 짠 다음 다시 뒤집어 주먹밥을 누르면서 유부 주머니에 넣어 완성한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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