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아편 대규모 생산/개마고원·양강도 20만평서 양귀비 재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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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화부족 타개책인듯
북한은 개마고원 일대와 양강도 산악지역 등에 마약생산을 위한 대규모 양귀비 재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에 의해 파악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80년대 들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개마고원 일대 40만평과 양강도 산악지역 20만평 등에 양귀비 재배농장을 조성하여 연간 약 1천㎏에 달하는 아편(1천3백억원 상당)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북한이 직접 정부차원에서 마약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은 외국주재 공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외화부족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생산된 마약원료의 판로개척을 위해 북한이 외교관·상사원·해외근로자들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재일조총련과 중국교포 등을 통해 남한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우려도 있다고 관계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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