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위건 애슬레틱전에서 맹활약, 부상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박지성(左)이 피츠 홀과 헤딩 다툼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AP=연합뉴스]
박지성은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2연승을 달린 맨U는 2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경기 후 박지성과 인터뷰를 했다. 예의 덤덤한 표정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맨U가 계속 첼시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첼시 경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1위는 우리다. 계속 이기면 맨U가 우승할 것이다."
-설기현이 소속된 레딩과 30일 맞붙는다.
"원정 경기에서는 졌고, 이번에는 홈 경기니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딩은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비겼다. 우리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할 것이다."
-출전 시간이 계속 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부상 부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오랜 공백기가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애스턴 빌라 전 때 동료와 호흡이 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맨U에 온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호흡 문제가 나온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오늘 게임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그런 기회를 만들었다는 데에 만족한다."
-한 해를 마무리한다면.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맨U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3개월의 긴 부상, 이 세 가지가 2006년을 돌아보며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다."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는가.
"그냥 집에 있었다(JS리미티드의 박현준 팀장에 의하면 박지성 선수와 동네 레스토랑에서 두 번 외식한 것 외에 집에 있었다고)."
-아이들과 병원에 간 소식이 맨U 홈페이지에 실렸던데 어떤 행사였는지.
"팀에서 갖는 연례 행사다. 선수들 몇 명씩 지정된 병원에 가서 선물을 나눠주고 아이들과 사진도 찍었다."
-한국에서는 그런 종류의 행사 계획이 있는가.
"아직까지 그런 구체적인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 달라.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고, 저는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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