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기지 이전 지연 유감 새 일정 합의해 준 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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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27일 "용산기지나 경기 북부 지역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는 작업이 지연될 움직임이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기지 이전과 관련해) 어떠한 새 일정에 합의해 준 바 없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언급은 정부가 13일 시민단체의 시위 등으로 인해 주한미군기지 시설종합계획(MP)이 당초 목표인 2008년보다 4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공개적 유감 표명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기지 이전 지연이 어떤 식으로든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연계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전작권 환수가 용산기지 이전 시기(한.미가 당초 2008년으로 합의)와 맞물려 있다며 기지가 옮겨 갈 2012년께나 이를 넘겨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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