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부모와 함께 안 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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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없거나 함께 살지 않아 조부모가 돌봐야만 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이혼.사별이나 직장 문제 등에 따른 '나 홀로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낮 시간에 조부모가 어린이(0~12세)를 돌보는 비율이 지난해 8.8%(64만8000명)로 2000년의 7.4%(60만 4000명)보다 증가했다. 조부모가 돌봐야 하는 어린이 중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절반(50.4%)에 달했고, 부모 중 한 명하고만 사는 경우도 34.5%였다. 부모가 아이를 전적으로 돌보는 비율은 39.5%로 5년 전(41.8%)보다 줄었다. 부모나 조부모가 돌볼 수 없어 혼자 있거나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어린이도 17만 명(2.3%)에 달했다.

5년 전에 비해 전체 가구 증가율은 11%였지만 1인 가구 증가율은 42.5%에 달했다. 특히 이혼에 의한 1인 가구는 5년 전보다 70.5% 급증했다. 분가 등에 따라 미혼 상태의 1인 가구도 49.1% 증가했다. 또 배우자가 있지만 직장 등의 문제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도 2000년 26만7000가구에서 지난해엔 36만8000가구로 37.9% 늘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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