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모들 "아가야, 제발 해 넘겨 태어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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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산을 앞둔 독일 부모들이 아이가 올 연말에 태어나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행되는 '부모자금법'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슈피겔 온라인판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부터 독일에서 육아 휴직을 하는 부모는 이 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12 ̄14개월 동안 매달 최고 1800유로(약 22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 1년간 월 최고 450유로(또는 2년간 월 최고 300유로)를 받던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4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 출산 지연 방법을 묻는 예비 부모들이 크게 늘어났다.

크리스티안 알브링(Albring) 산부인과 전문의협회 회장은 "인위적 출산 지연은 의학적.윤리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현실적 충고는 해 준다"며 "부부 간 성관계와 모유 수유를 위한 가슴 마사지도 조기 출산을 촉진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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