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新나는' 골 골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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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폭격기' 마그노(전북 현대)와 '토종 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이 일요일 그라운드를 맹폭했다. 9일 K-리그는 마그노와 김도훈의 골 경쟁 무대였다.

김도훈이 대구 원정경기에서 '전용 도우미' 이성남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23, 24, 25호)을 기록하면서 한때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으나 마그노도 이에 질세라 부산 원정경기에서 두 골(25, 26호)을 넣어 득점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골 폭풍의 점화는 김도훈의 몫이었다. 22골로 득점 3위였던 김도훈은 이성남의 도움으로 전반 6분 헤딩슛, 전반 38분 오른발 슛으로 단숨에 마그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그 소식을 들었는지 마그노는 후반 16분 에드밀손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볼을 오른발로 그림같이 차넣어 25골로 단숨에 단독 선두를 회복했다.

마그노의 감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14분(성남-대구전이 약간 늦게 시작) 이성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도훈이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함으로써 다시 공동 선두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김도훈의 해트트릭은 자신의 올 시즌 세번째다. 이성남은 올 시즌 기록한 10번의 도움 중 8번을 김도훈에게 연결함으로써 '김도훈 전용 도우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마그노는 역시 강했다. 끈질기게 골문을 엿보다 후반 36분 에드밀손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밀어준 공을 골문 왼쪽에서 역시 오른발로 차넣어 26골로 다시 득점 선두를 회복했다.

진세근 기자, 안양=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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