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주가상승 “복병”/작년 2천2백만주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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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2백81만주… 증시물량 압박
사채로 발행됐다가 일정기간후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가 증시물량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채에서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이 2천2백66만주에 달했으며 올 들어서도 2백81만주가 새로 공급됨으로써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증권당국은 증시안정을 위해 신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을 억제하고 있지만 엉뚱하게 전환사채가 주식공급 증대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3월 하순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사채 가운데는 동부제강 우선주가 68만주로 가장 많으며 현대자동차서비스(63만5천주) 대우중공업(49만5천주) 대우통신(25만8천주) 한신공영(25만4천주) 대우(17만7천주) 등도 10만주 이상씩 새로 공급됐다.
특히 과거에 전환사채가 발행된 종목중 앞으로 주가가 올라 시세가 전환가격을 웃돌 경우 주식전환은 더욱 늘어나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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