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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 현대사 재조명 "3년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MBC라디오 다큐멘터리드라마 『격동 30년』(매일 오전11시40분)이 30일의 1천회째 방송을 앞두고 29일 오후6시30분 서울 63빌딩 코스모스흘에서 자축연을 갖는다.
지나간 역사의 잘못을 거울삼아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데 초점을 맞춘 이 라디오드라마는 높은 청취율과 더불어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다.
88년 4월1일 첫 방송 이후 만3년째로 접어든 『격동 30년』의 이날 기념행사에는 출연성우들은 물론 그 동안 방송에 이름만 거론됐던 실제 정계인사들이 상당수 나올 예정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역을 맡고있는 이승환씨, 육영수씨역의 탤런트 고두심씨, 김영삼씨역의 탁재인씨, 김대중씨역의 김명수씨, 김종필씨역의 이종오씨등 츨연자 50여명이 모처럼 실제 인물들과 자리를 같이할 기회를 앞두고 초청장 발송작업이 한창이다.
제2공화국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파란의 격동기에 속했던 현대사를 재조명해온 이 프로그램은 본격 정치드라마로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목청을 높여 이 프로의 방향을 어디로 끌고 가자는게 아닙니다. 지난 시절의 잘못을 되새겨 좋은 역사를 만드는데 보탬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이 프로에 대한 반응도 갖가지여서 현실적 이해를 뗘난 역사의 정통적 흐름에 잣대를 맞추려 한다는 정수열PD(41)의 말이다.
최근 자체조사 결과 청취자들은 10·26의 역사적 의미·당시 노사관계·국민들의 삶·학생운동·물가동향·권력자의 부정부패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를 프로에 반영키로 했다고.
『격동 30년』은 국내외 시판용테이프와 단행본으로 츨간되기도 했다. <김기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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