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포 흑인소녀 치사사건/한·흑 분규 확산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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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스앤젤레스=연합】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한인가게 여주인의 흑인소녀 살해사건이 한·흑간의 인종분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내 흑인사회 최대 민권단체인 유색인종 지위향상협의회(NAACP)는 18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엠파이어마킷」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게주인 두순자씨(49)가 『불필요한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NAACP 관계자들은 『한인 상인들은 흑인고객들을 존중 하지 않으며 항상 흑인들을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본다』고 한·흑간의 갈등으로 몰고가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LA시 인간관계위원회의 젠 선우위원장은 19일 긴급이사회를 소집,이 사건이 한·흑간의 충돌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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