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7회 T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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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라스베가스(네바다주)=외신종합】마이크 타이슨(24·미국)이 캐나다의「면도날」도너번 러독(27)에게 두 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7회2분22초만에 TKO승, 가공할「핵 주먹」을 다시 한번 과시하면서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 전에 나서게 됐다.
WBC·WBA 및 IBF 헤비급 1위인 타이슨은 19일 낮(한국시간) 라스베가스 미라주 호텔에서 벌어진 동급2위 러독과의 12회 경기에서 7회 들어 좌우 훅을 안면에 퍼부어 TKO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WBC 헤비급 잠정 챔피언으로 인정받게 된 타이슨은 오는 4월20일 열리는 WBA 및 IBF 통합 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조지 포먼의 타이틀전 승자와 실질적인 세계 왕자를 놓고 올해 하반기에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타이슨은 2, 3회에 왼손 훅으로 각각 한차례 다운을 뺏는 등 키가 큰 러독의 몸통을 공격,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스매시펀치(어퍼커트와 스트레이트의 혼형)로 유명한 러독은 주로 치고 잡는 등 밀리면서 6회 들어 잽에 이은 훅으로 우세를 보였으나 타이슨에게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이슨이 7회 들어 러독을 몰아붙이자 리처드 스릴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날 승리로 40승(36KO)1패를 마크한 타이슨은 중계권료 포함, 모두 8백만 달러(약 57억 원)를 챙겼으며 25승(18KO) 2매1무의 러독은 5백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한편 이에 앞선 세미파이널경기에서「멕시코의 영웅」인 WBC·IBF 슈퍼라이트급 통합챔피언 홀리오 세사르 차베스는 존두플레시스를 4회 TKO로 제압, 19차 방어에 성공하는 한편 기록적인 74연승(62KO)무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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