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나도 부활 팬클럽 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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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가 그룹 부활의 팬클럽 회원임을 자처했다.

이해인 수녀는 지난 18일 부활과의 만남에서 부활의 음악을 듣고 큰 매력을 느껴 부활의 팬클럽인 '부사모' 회원으로 가입해 팬 카페에 직접 글을 남긴 사실을 밝혔다.

이날 만남은 지난 6일 필리핀의 한 성당에서 이해인 수녀를 만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다시만나기를 요청해 이루어진 것.

김태원은 이해인 수녀를 필리핀 성당에서 만났을 당시, 그녀의 시 중 하나를 노랫말로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해인 수녀는 선뜻 자신의 시를 노래에 쓰도록 허락했다.

부활의 새 앨범 첫 트랙에 담겨 많은 깊이 있는 메시지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친구야 너는 아니'가 바로 이해인 수녀의 시에 김태원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이다.

이해인 수녀는 이날 만남에서 "처음 시를 노래에 붙이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을 때는 시끄러운 록 음악 인줄 알았다"면서 "사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말해 부활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해인 수녀는 이어 "노래를 듣고 마음에 상처를 가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끼게 되었다"며 부활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주위 사람을 통해 부활이 그동안 한국 음악에 미친 영향에 대해 듣고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대중음악을 통해서도 이야기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기쁨으로 승화 시킬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해인 수녀는 끝으로 "내면의 자기만의 보물섬이 있어야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면서 "자기와의 선한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해인 수녀의 노랫말로 곡을 만든 부활의 이야기는 오는 21일 KBS1 '문학지대, 사랑하고 즐겨라'에 소개될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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