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음악대 합창단|성악의 진수 들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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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로마교황청 직속 성 음악대학 합창단이 아시아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와 18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전주·대구·마산·부산·인천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이 합창단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시스틴 합창단과 함께 서양교회음악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카톨릭 교회의 전통성가인 그레고리 안 성가의 진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내한에는 혼성 24명중 남자단원 14명이 온다.
1천4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레고리 안 음악은 카톨릭의 전례음악으로뿐 아니라 오늘날 서양음악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기보법·화성·대위법·리듬과 박자 등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원전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오페라음악까지도 그레고리 안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레고리 안 음악의 특성은 멜로디 흐름의 다양성과 리듬의 복합적인 변화 등 이며 마디음악이 아니라 악절로 대별되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의 공연은 25일 오후7시30분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미사곡·성시·찬미 가·입 당송·부속 가·영창 등으로 다양하게 짜여져 있다. 또 24일 저녁에는 천주교 서울 중림동 교회에서 소규모 공연을 갖는다.
이 합창단은 내한공연이외에 서울·전주·대구에서 미사에 참석, 노래를 부르고 18, 19일 이틀간 서울 강동 카톨릭문화원 공연에서 발표될 곡들에 대한 해석과 성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갖는다.
로마교황청 성 음악대학 합창단 내한공연은 강동 카톨릭문화원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공연 때는 종교간의 예술적 교류를 목적으로 불교전통음악인 범패도 함께 공연할 계획이며 어를 위해 효동 범음대학(학장 송암 스님)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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