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VOD '하나 TV' 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하나로텔레콤이 올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TV 포털 '하나TV'.

올 한해 통신업계의 화두는 다른 업종 간 서비스를 융합하는 '컨버전스'였다. 컨버전스는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등 과거에 각각 존재했던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융합되는 현상이다. 올해 하나로텔레콤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하나TV'도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하나TV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곧바로 상용서비스까지 가능한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셀런TV(현 하나로미디어)도 인수했다. 하나TV는 이런 준비 작업 끝에 나왔다. 박병무 대표는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통신.방송 융합 시대에 걸맞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세일즈 & 마케팅 및 종합미디어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TV는 가정에서 TV로 원하는 콘텐트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VOD(이용자 주문 비디오) 서비스다.

오동준 대리는 "올 7월 출시된 이후, 매일 2000~3000명의 고객이 신청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20만 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TV 리모컨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오 대리는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는 4만5000편의 영화.드라마.교육.문화.건강 콘텐트도 하나TV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성공시켜 국내 TV포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가입자와 콘텐트를 확보한 뒤 향후 인터넷TV(IPTV)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IPTV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