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조영길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서울이 한양천도 6백주년을 맞아 오는 94년도에 PATA(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총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관광업계역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고 대형국제행사를 여러 번 성공리에 치른 점 등 회원국들에 l백%이상 인정받은 셈이어서 감격스럽습니다.』
3월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91년 제1차 PATA이사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 등을 연속 참가하고 지난주말 귀국한 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58)은 귀국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PATA는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현재 69개국 2천여 업체와 정부를 회원으로 둔 국제관광여행업계의 최대단체. PATA총회를 한번 개최할 경우 보통 참가회원대표들만 해도3만 명 이상 내한하게 되고 관광이벤트와 자국선전용부스 등 전시회를 합치면 파생되는 관광객과 수지에 대한 기대치가 배증된다.
한국의 경우 정부공식기구인PATA한국지부 외에도 90개 관련업체가 가입돼 있는 상태. 한국이 PATA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65년과 7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대형국제회의 개최능력이 모자랐던 데다가 국제적인 관심도 또한 매우 적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PATA총회의 한국유치는 당초 태국·대만·홍콩 등 이 경합을 벌였어요. 그러나 우리는 서울천도 6백주년 기념행사가 기획돼 있는 데다「한국방문의 해」,이고 대규모 국제회의들을 연속 개최한 점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특히 태국은 왕실에서 행사가 있는 등 끝까지 유치로비를 벌여 어려 움도 많았었어요.』
그는 이번 PATA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한국은 PATA총회뿐만 아니라 관광교역 전, PATA총회지부회의, 마키팅 회의 등 관광관련 4대 국제회의를 한꺼번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PATA총회 등 관광업계의 국제회의가 연속개최 됨으로써 93대 전 무역박람회와 함께 향후 외국관광객들의 방한 붐이 상승기류를 탈것으로 전망했다.
그는『오는4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91 PATA총회의 형식적인 인준을 거친 다음 한국PATA지부에 준비위원회를 두고 사상최대의「관광 여행 인들의 잔치」로 꾸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열리는 PATA총회는 92년엔 홍콩에서, 93년엔 하와이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