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다양화로 방화수준 향상"|대종상 민간주도 화 추진하는 영화인 협 이사장 유동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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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년부터 대종상영화제가 순수민간주도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동훈 영화인협회이사장은『대종상영화제는 지금까지 국고의 지원을 받아 왔기 때문에 수상작 선정, 행사진행과정 등에서 정부의 간섭이 있어 왔다』면서『보다 수준 높은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30회 째가 되는 내년부터 순수 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벤트 형식으로 바뀔 대종상영화제는 단 하루동안의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 주간을 설정, 한달 동안 세미나 등 각종행사도 합께 열어 칸·베네치아 등의 국제영화제와 같이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열렸던 것을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으로도 확대, 매년 교대로 개최해 전국적으로 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지방 팬 확보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행사에 필요한 재정규모를 10억 원 정도로 잡고 있는 유 이사장은 재원충당을 위해 일반기업들의 협찬을 얻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행사 추진을 위해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9회 대종상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협회 내에 행사전담 사무국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그는 또『영화진흥공사·영화 업 협동조합·전국극장연합회 측이 공동개최를 희망할 경우 그 방안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대종상영화제가 민간주도행사로 바뀔 경우『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출품될 수 있어 국산영화의 질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에 차 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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